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사진=뉴스1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6% 가량 쪼그라드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코스피가 장 초반 오르고 있다.

7일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9포인트(0.75%) 상승한 2477.7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1포인트(0.79%) 오른 2478.64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99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38억원, 258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가 5% 넘게 상승하고 있다.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2.89%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로 주저앉은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매출은 63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네이버 등도 주가가 상승 중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LG화학 등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도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포인트(0.21%) 오른 867.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5포인트(0.72%) 상승한 871.83으로 출발했다.

개인은 1145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 기관은 각각 992억원, 151억원 매도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내린 1318.9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3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1%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6%, 0.76% 올랐다.

오는 7일 휴장 중에 발표되는 3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앞두고 이번주에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들은 대체로 둔화됐다.

3월 비농업 고용 지표 역시 이전보다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3월 비농업 고용은 23만8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월 31만1000명 증가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0만명대를 유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8000명 감소한 2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나스닥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물론 여전히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나스닥의 대부분 중소형 종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부담이지만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주가의 방향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