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5일(현지시간)이 미국에서 회동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중국에 이를 명분으로 대만 해협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현상을 바꾸려고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매카시 의장이 차이 총통을 만나는 것을 주권 훼손이라고 주장하고 회동시 결연히 반격하겠다면서 무력시위를 진행하자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상황 관리를 시도한 것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매카시 하원의장과 차이 총통의 회동과 관련,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 참석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대만 주변의) 현상 변경을 위해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행동을 취하기 위한 명분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고위 인사의 미국 경유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차이 총통이나 전임자 모두 경유한 바 있다"면서 "대만 총통의 (경유시) 면담 역시 전례와 일치한다"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포함해 대만에 대한 우리의 접근은 매우 일관되며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목표는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이며 중국과 대만간 어떤 차이도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매카시 의장을 만났다.
중미 순방 중 경유 형식으로 이뤄진 이번 회동을 앞두고 중국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훼손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도발"이라면서 '결연한 반격' 방침을 밝혔다.
중국은 이날 회동을 앞두고 대만 주변에서 항공모함을 동원한 무력시위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중국 군사 자산의 물리적이고 개별적인 움직임에 대해서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중국이 거칠거나 공격적인 방식으로 이것에 대해 반응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왔다"라면서 "대만 총통이 미국을 경유하고 의회 인사들과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거나 드문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매카시 의장의 이번 회동 준비를 도왔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지역을 여행하든, 어떤 외국 지도자를 만나든 (정부가) 의회 인사들이 (회동을) 준비하는 것을 돕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라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또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에 대해서는 "중국이 그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어떤 징후도 없다"면서 "중국이 살상 무기 능력을 제공했다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자동차 구매자에게만 세금 혜택을 주겠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한 의회 연설에서 "자동차 대출 이자 납입액을 세금 공제 대상에 포함하려 한다"고 밝혔다.그는 "상위 3대 완성차 회사와 논의했다"며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한해 세금 공제 혜택을 주겠다고 예고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