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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트렌드
AI 기반 ETF 운용하는 아크로스테크놀로지 4월 자산 리밸런싱

미국 주식과 국채 초단기물 함께 비중 확대하는 ‘양극화 전략’
“기술주 매도가 차익실현인지, 펀더멘털 약화 판단인지 귀추 주목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에 상장된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인공지능(AI)이 4월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미국 주식과 국채 단기물의 비중을 늘린 반면, 국채 장기물의 비중은 대폭 줄였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임의소비재 유통 및 소매’ 섹터에 포함된 아마존과 홈디포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AI 펀드매니저는 3월 포트폴리오에 많이 담았던 애플과 엔비디아 등 기술주는 대거 팔아치웠다.

AI 기반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월배당 ETF 상품인 ‘아크로스 월배당 ETF(MPAY)’를 운용하는 아크로스테크놀로지는 MPAY의 기초지수인 ‘아크로스 다중자산지수’의 4월 포트폴리오 조정(리밸런싱) 결과 미국 주식 비중은 3월의 42%에서 44.4%로, 미 국채 초단기물은 32.7%에서 44.8%로 각각 확대됐다고 밝혔다. 미국 주식 비중은 지난 1월에는 25%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불어났다.

반면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 국채 장기물의 비중은 25.3%에서 10.8%로 축소됐다.
자료=아크로스테크놀로지스
자료=아크로스테크놀로지스
이번 포트폴리오 조정의 자산배분에 대해 아크로스는 “종목 선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주식 시장에 베팅함과 동시에, 채권 시장에서는 현금에 가까운 미 국채 초단기물의 비중을 높였다”며 “강력한 위험회피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양극화 전략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크로스지수에 편입된 미국 주식 50개 종목을 섹터별로 보면 ‘임의소비재 유통 및 소매’ 섹터의 비중이 기존 13.86%에서 21.94%로 확대됐다. 반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섹터의 비중은 15.36%에서 8.76%로,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 섹터는 11.95%에서 4.59%로 각각 축소됐다.
자료=아크로스테크놀로지스
자료=아크로스테크놀로지스
아크로스는 “경기 방어 측면에서 소비재·소매 업종의 강세를 예상하는 한편, 여전히 강력한 고용 및 소비 지표에 따라 관련 산업의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강화됐다는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기술주 비중이 크게 축소된 건 연초부터 지속된 기술주 랠리에 따른 시장의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기술주 상승 동력이 약화된다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아마존이다. 편입 비중이 기존 7.85%에서 8%로 커졌다. 3월에는 포트폴리오에서 3.47%를 차지하던 홈디포의 비중은 5.40%로 확대됐다.
자료=아크로스테크놀로지스
자료=아크로스테크놀로지스
AI 펀드매니저는 지난달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애플 주식을 모조리 팔아치웠다. 월간 수익률은 11.9%에 달했다. 이 종목의 월간 수익률은 11.9%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가 화제가 되면서 테마주로 꼽힌 엔비디아도 지난달 한 달 동안 19.7%가 상승한 데 따라 전량 매도됐다.

다만 아크로스는 AI 펀드매니저가 기술주 전반에 대한 일시적 차익실현을 전망한 것인지, 중기·단기적인 펀더멘털 약화로 분석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