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부른 변화…유튜브·넷플릭스 브랜드가치 '급상승'
코로나19를 겪으며 비대면 위주 활동이 증가하자 온라인 기반 브랜드의 가치가 급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은 올해 1분기 100대 브랜드 평가 결과 동영상 플랫폼 대표 브랜드인 유튜브가 브랜드가치 평가지수 BSTI(BrandStock Top Index)에서 900.5점을 얻어 지난해 종합 순위 9위에서 1분기 7위로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유튜브는 2020년 3분기에 33위로 처음 순위에 진입한 데 이어 1년 6개월 만인 작년 1분기 10위에 올랐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빠르게 10위권에 진입한 기록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26조원대 매출을 달성한 온라인 쇼핑 브랜드 쿠팡은 이번에 4계단 오른 16위를 기록했다.

'더글로리' 등의 화제작을 지속해서 내놓고 있는 넷플릭스(65위)도 26계단 뛰어오르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중고 온라인마켓 브랜드인 당근마켓(62위→60위)도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브랜드스탁은 "코로나를 계기로 기존 오프라인 위주의 시장 환경이 비대면 위주로 바뀌면서 온라인 기반 브랜드들이 생활 전반을 지배하게 됐다"며 "각 부문에서 기존 오프라인 브랜드를 넘어서는 온라인 브랜드가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삼성 갤럭시는 935.6점을 얻으며 전체 1위를 유지했다.

카카오톡이 2위 자리를 지켰고, 네이버와 KB국민은행, 신라면, 롯데월드 어드벤처, 이마트, 신한카드, 구글 등이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미래에셋증권(35위→23위)과 KB증권(71위→47위), 삼성증권(53위→50위) 등 증권 빅3 브랜드 모두 상승했다.

올해 초만 해도 변동성 많은 대내외 시장 환경 등으로 하락세가 예상됐던 주식 시장이 종합주가지수 2,300∼2,400선을 견고히 유지하면서 주요 증권 브랜드의 가치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1위 브랜드인 자이가 지난 연말(23위) 대비 4계단 하락한 27위에 머문 것을 비롯해 래미안(50위→56위), 롯데캐슬(70위→72위), 힐스테이트(83위→85위) 등 아파트 브랜드 대부분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창고형 할인매장 브랜드인 트레이더스(84위)와 복합쇼핑몰 브랜드인 스타필드(100위)가 나란히 순위권에 처음 진입하는 등 총 7개 브랜드가 신규 진입했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를 상위 100위까지 선정해 발표하는 국내 유일의 브랜드 가치평가 인증제도다.

BSTI는 총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천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로, 점은 1천점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