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 안정적 노후 보장을 위한 공적 보장제도인 농지 연금 가입자가 대폭 늘었다.

'농업인 노후 안전판' 농지 연금 가입자 급증 '인기 몰이'
30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 농지 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1천1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5건)보다 73.7%나 늘었다.

지난해 신규 가입 건수도 2천530건으로 2021년(2천80건)과 비교해 450건(21.6%)이 많았다.

현재까지 누적 가입 건수는 2만2천912건이다.

농지 연금은 2011년 제도 시행 뒤 7년 만인 2018년 1만명, 지난해 4월 2만명을 돌파하는 등 가입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연평균 지급액도 2020년 109만원, 2021년 115만원, 지난해 122만원, 올해는 신규 가입 기준 134만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지금까지 집행된 농지 연금 액수는9천920억원이다.

농지 연금은 만 60세 이상, 영농경력 5년 이상인 농업인이 소유한 논밭이나 과수원 등 농지를 담보로 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가입 기준을 낮추고 다양한 혜택을 추가한 것이 인기 비결이다.

가입 기준 연령은 기존에 만 65세였지만 자녀 교육, 결혼 등으로 목돈이나 생활자금이 필요한 60∼64세 수요를 고려해 낮췄다.

농지에 설정된 담보 비율도 기존 15% 미만에서 30% 이내로 완화했다.

여기에 중도 상환이나 기존 가입자가 상품을 변경하는 것을 허용하는 등 수요자 중심으로 제도를 개선했다.

부부 모두 평생 보장받을 수 있고, 담보로 제공한 농지를 자신이 계속 경작하거나 임대해 추가로 소득을 창출할 수도 있다.

담보 농지 가액 6억원 이하는 재산세가 면제되고 월 185만원까지는 압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수급 전용 계좌도 이용할 수도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더 많은 농업인이 더 좋은 혜택으로 농지 연금 제도를 누릴 수 있도록 불합리한 제도를 보완, 개선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