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와 인사하고 열대어랑 키스…태평양 한가운데, 쉼표같은 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에메랄드빛' 사이판 여행
푸른빛 가득한 마나가하섬
고글 쓰고 물속 들어가면
'바닷속 신세계' 펼쳐져
북동쪽 천연동굴 '그로토'
동굴 저편 햇살 감상하며
신비로운 분위기에 푹
푸른빛 가득한 마나가하섬
고글 쓰고 물속 들어가면
'바닷속 신세계' 펼쳐져
북동쪽 천연동굴 '그로토'
동굴 저편 햇살 감상하며
신비로운 분위기에 푹
그 섬들은 현재 북마리아나 제도라고 불린다. 사이판은 14개 섬 중에서 가장 큰 섬이다. 그 역시 가로 10㎞, 세로 20㎞밖에 되지 않는다. 제주도 면적의 16분의 1이다. 차로 한 바퀴 도는 데 약 1시간 걸리는 작은 섬이다. 79년 전인 1944년 ‘사이판 전투’가 벌어졌던 이곳은 이제 다시 평화의 섬이 됐다. 산등성이엔 ‘PEACE’라는 글자판이 세워져 있고, 현지인들은 ‘하파데이(Hafa Adai)’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차모로 말로 ‘안녕하세요’란 뜻의 인사말이다.
쇼핑 및 유흥의 재미가 덜한 대신 사이판엔 ‘천혜의 자연’이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는 일품이다. 바닥이 그대로 보일 정도로 맑다. 수심이 낮아 수영을 잘 못하는 사람도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산호초가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며 거센 파도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물빛으로 알 수 있다. 해변에서 1~2㎞를 지나 산호초 방파제를 넘어서면 바다가 짙푸른 색으로 변한다. 깊고 거센 바다다. 사이판 사람들은 지금도 산호초가 자신들의 섬을 지켜준다며 신성시한다. 자연 보호를 위해 개발이 엄격하게 규제된다. 바다거북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왜 사이판일까. 동남아 휴양지와 비교해 비싸다고 하지만, 사이판만의 장점이 분명히 있다. 안전하고 깨끗하다. 범죄 걱정이 없을 뿐 아니라 미국 땅이어서 각종 안전 규제가 선진국 수준으로 시행된다. 한국인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사이판 최고급 호텔인 켄싱턴호텔, 해안가의 멋진 골프 코스가 자랑인 코럴오션리조트, 아이와 함께 가면 좋은 워터파크 리조트인 PIC 사이판을 이랜드그룹의 해외 호텔·리조트 법인인 마이크로네시아리조트(MRI)가 운영하고 있다. 사이판 월드리조트, 라오라베이 골프&리조트도 한국 회사 소유다.
시끄러운 도시를 떠나 잠시 조용한 곳에 머물고 싶다면, 자연과 하나 된 진정한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사이판은 그런 이들에게 최적의 목적지다.
사이판=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