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가 조선백자 나왔다..뉴욕 크리스티서 60억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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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가 100만달러 훌쩍 넘은 456만달러
일본 '카나가와만의 큰 파도' 낙찰가 넘어서
일본 '카나가와만의 큰 파도' 낙찰가 넘어서


18세기 제작돼 일본에서 발견된 작자 미상의 작품이다. 당초 경매 추정가는 100만~200만달러(약 13억~26억원·세전 가격)였으나 최저 예상가의 네 배에 달하는 가격에 낙찰된 것이다. 이날 경매가 진행된 작품 중 세계 100대 미술품으로 꼽히는 일본 카나가와만의 큰 파도(great wave)의 낙찰가(28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크리스티는 경매에 앞서 한국, 홍콩에서 달항아리 사전 공개 투어를 진행하고, 뉴욕에서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투어를 열기도 했다. 크리스티 측은 “최근 15년간 전 세계 경매에 나온 달항아리 중 최고의 조건을 갖춘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살펴 본 달항아리는 높이가 45.1cm로 한 눈에도 거대한 크기를 자랑했다. 크리스티는 "동그란 달 모양과 깨끗한 흰색의 바디 컬러를 유지하고 있다"며 "윗부분과 아랫부분도 깔끔하게 마무리됐고 깨지거나 흠집이 난 부분이 없어 보관 상태가 매우 우수하다"고 소개했다.

뉴욕에서는 달항아리를 비롯해 한국의 고미술 작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 만들어진 항아리 작품도 많지만, 순수함을 상징하는 한국의 백자가 특별함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크리스티 측은 "한국 미술 중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작품들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며 "경매 가격 역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정소람 특파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