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엑시노스 커넥트' 첫 제품 공개
삼성전자가 와이파이, 블루투스, UWB(초광대역) 등 ‘근거리 무선통신’ 장비용 반도체 브랜드인 ‘엑시노스 커넥트’를 공개했다. 스마트폰, 스마트공장, 스마트홈, 차량 등 근거리 무선통신용 반도체가 활용되는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엑시노스 커넥트 브랜드 첫 번째 제품으로 UWB 기반의 근거리 무선통신 반도체 ‘엑시노스 커넥트 U100’을 선보였다. UWB는 500M㎐ 이상의 넓은 주파수를 활용해 기기 간 방향과 거리를 ‘수㎝’ 이내 오차로 측정할 수 있는 무선통신 기술이다. 스마트홈의 자동잠금장치, 자동차의 스마트키 등 세밀한 위치 측정과 보안이 중요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지난해 3억대였던 UWB 기기 출하량은 2030년 18억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UWB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 비중은 2030년 5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엑시노스 커넥트 U100 칩엔 UWB 기술에 무선주파수(RF), 보안, 전력 관리, 메모리 등의 기능이 들어가 있다. 저용량 배터리로 장시간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작동시켜야 하는 스마트폰, 자동차 등에 적합하다. 정교한 위치 측정이 필요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모두 공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준석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엑시노스 커넥트 U100은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이의 초연결성, 정확한 방향과 거리, 강화된 보안을 통해 위치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도체”라며 “그동안 축적한 통신 반도체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근거리 무선통신용 반도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