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담도암 환자 대상 'HDB001A'의 국내 임상 2·3상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한독은 미국 바이오벤처 콤패스테라퓨틱스와 HDB001A의 담도암 치료제 개발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 이번 신청이 허가되면 콤패스와 진행하는 글로벌 임상 2·3상을 한국에서도 시작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한독이 진행 중인 국내 2상에 이어 보다 많은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HDB001A의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HDB001A의 글로벌 2·3상은 한국 및 해외 20여개 기관에서 1회의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파클리탁셀 단독 요법과 HDB001A 및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비교 평가하게 된다.

HDB001A는 연초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심포지엄(ASCO GI)에서 국내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HDB001A와 파클리탁셀을 병용투여한 환자의 1차 치료 시 객관적반응률(ORR)은 37.5%, 2차 치료 시는 63.6%를 기록해 관심을 모았다고 했다.

이 후보물질은 이중항체 치료제다. 한독은 에이비엘바이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한국 권리를 확보했다. 콤패스는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갖고 있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담도암의 5년 생존율은 28%였다. 췌장암 13.9% 다음으로 낮았다. 담도암은 10%만이 외과적 절제가 가능한 초기 단계에 발견된다고 했다. 대다수는 국소적으로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며 이에 대한 치료법이 제한적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