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 돈 안되네"…'1060억 손실' 북경법인 파는 현대제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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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베이징법인 매각
자산규모만 758억원 추산
2017~2022년 中 사업손실 2200억대
톈진법인에서는 1146억 손실
중국 사업 만성적자...부실 정리차원
현대차 中 점유율 하락한 결과
자산규모만 758억원 추산
2017~2022년 中 사업손실 2200억대
톈진법인에서는 1146억 손실
중국 사업 만성적자...부실 정리차원
현대차 中 점유율 하락한 결과
![[단독] "중국 돈 안되네"…'1060억 손실' 북경법인 파는 현대제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AC.28212544.1.jpg)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베이징스틸서비스센터(Hyundai Steel Beijing Process Co·이하 베이징법인)를 매각하기 위해 매수자 측과 매각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1년 말 기준 베이징법인의 자산규모만 758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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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본격화한 2017년부터 실적이 나빠졌다. 현지 자동차업체들과의 경쟁도 격화되면서 현대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2018년 3.4%, 2019년 3.1%, 2020년 2.3% 2021년 1.8%,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1.2%까지 하락했다. 중국의 제철소의 저가 공세와 중국 현지 철강 수요도 움츠러들면서 현대제철의 베이징법인 실적도 나빠졌다.
2021년 베이징법인은 49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부터 공장 가동을 멈추고 매각을 추진 중이다. 베이징법인은 물론 중국 톈진법인도 손실이 불어나고 있다. 톈진법인은 2021년 203억원, 지난해 28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17~2022년에 114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549.2%로 전년 말 대비 1035.7%포인트나 치솟았다. 현대제철은 톈진법인을 중심으로 중국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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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