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대 횡령·배임' 한국타이어 조현범 영장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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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3시12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조 회장은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영장심사는 오후 3시30분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시작된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조 회장은 2020∼2021년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회사 박지훈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의 자금 130억원 가량을 빌려줘 회사에 일정 부분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는다.
비슷한 시기 회삿돈 수십억원을 개인 집수리나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도 있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액은 200억원대다.
한국타이어가 2014∼2017년 MKT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도 받는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이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의 죄질이 불량하고 증거인멸 정황이 있다며 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