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국민연금 운용인력 보수 합리화…수익률 제고 모색"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국민연금기금이 사상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관련, 수익률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작년 국민연금기금이 마이너스(-) 8%대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2월 수익률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래 세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은 "작년 글로벌 금융시장은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강화에 주식, 채권 수익률이 동반 하락하는 어려운 투자 환경이었다"며 "글로벌 주요 연기금들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운용인력의 보수 수준을 시장 상황에 맞게 합리화하고, 금융시장, 운용사와의 원활한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물가변동과 중앙은행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기금운용본부는 시장의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살펴 기금의 안정적인 운영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일 작년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이 역대 최악인 -8.22%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작년 결산 결과 국민연금 기금의 순자산은 890조4천억원으로 전년도 말 대비 58조원 감소했다"며 "작년도 투자자산의 평가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참여연대,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306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윤석열 정부가 수탁자 책임활동을 관치로 격하하고, 기업범죄 전문인 검사출신을 기금 상근전문위원으로 임명했다"고 주장하며 이날 회의장 앞에서 피케팅을 벌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