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세계선수권 10∼12일 목동서 개최…입장권 온라인 판매분 '매진'
세계선수권 앞둔 쇼트트랙 대표팀, 홈에서 '유종의 미' 다짐
홈 팬 앞에서 시즌 마지막 국제 대회를 치르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금빛 질주'를 예고했다.

최민정(성남시청), 박지원(서울시청) 등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쇼트트랙 국제 대회인 이번 제48회 세계선수권대회는 10∼12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건 2016년 서울 대회 이후 7년 만이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슈퍼 파이널과 종합 순위제가 폐지되고, 처음으로 혼성 계주 종목이 치러진다.

남녀 개인전 500m, 1,000m, 1,500m, 남자 5,000m 계주, 여자 3,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에서 34개국 300여 명의 선수가 경쟁하며, 우리나라에선 남자부 박지원, 이준서(한국체대), 홍경환, 임용진(이상 고양시청), 이동현(의정부광동고), 여자부 최민정, 김길리(서현고), 김건희(단국대), 심석희(서울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등 10명이 출전한다.

세계선수권 앞둔 쇼트트랙 대표팀, 홈에서 '유종의 미' 다짐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은 대회 개막에 앞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한 '에이스' 최민정은 "한국에서 국제 대회를 여는 게 세계선수권은 7년 만이고, 2018 평창 올림픽 이후로 처음이다.

오랜만에 홈에서 하는 대회인 만큼 모든 선수가 큰 책임감을 느끼고,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ISU 월드컵 5차 대회를 마치고 경미한 부상 치료와 스케이트화 수선을 위해 조기 귀국했던 최민정은 "회복을 잘했고 지금은 경기력에 크게 지장이 없다.

컨디션과 몸 상태 모두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박지원은 "내 첫 세계선수권대회가 2016년 서울 대회였다.

그래서 이번 대회가 더 반갑게 느껴지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긴다"며 "월드컵에서 해 온 것처럼 매 경기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길리는 "첫 세계선수권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고, 역시 5차 월드컵 이후 부상으로 고전했던 이준서도 "치료를 열심히 하면서 최적의 컨디션을 맞췄다"고 단언했다.

세계선수권 앞둔 쇼트트랙 대표팀, 홈에서 '유종의 미' 다짐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끄는 안중현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한 만큼,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메달 몇 개'라는 수치보다는,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성적을 얻기를 바란다.

메달은 많을수록 좋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선수들에게 '치킨 연금'을 내걸었던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이 자리에서 "선수들이 5천만 국민이 즐거워할 수 있는 좋은 성적을 내준다면 그에 알맞은 포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회는 10일 남녀 500m, 1,000m 예선과 남녀 1,500m, 혼성 계주, 남녀 계주 준준결승을 시작으로 11일 개막식과 남녀 500m 준준결승∼결승, 남녀 1,500m 준결승, 결승, 남녀 계주 준결승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엔 남녀 1,000m 준준결승∼결승, 계주 3종목 결승 등이 치러진다.

전 세계 쇼트트랙 스타들이 모이는 만큼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입장권 예매를 시작한 지 1분 만에 온라인 판매분 약 2천500장이 매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