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16건 부동산 종류별로 총망라해 보유…의혹 단계 지나" 사퇴 촉구
황교안 "김기현, '울산땅' 원소유주와 관계 밝혀라" 연일 압박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5일 경쟁 후보인 김기현 의원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과 관련, "김 후보는 (토지 원소유주이자) 재개발 조합장 A씨와의 관계에 대해 소상히 밝히라"며 연일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황 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A씨로부터 부동산을 통한 재산증식에 유·무형의 도움을 받고 재개발 사업을 단기간에 승인해주는 등 특혜를 줬다고 의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김 후보가 울산 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7년 이례적으로 1년도 안 걸려 도시 개발 사업 승인을 받았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김 후보는 16건의 부동산을 종류별로 총망라해 보유하고 있는데, 청년들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로 집을 샀다가 이자 폭탄을 맞는 시기에 김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국민적 공분으로 반드시 총선에서 필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의혹'이라고 하지만, 저는 의혹의 단계를 지났다고 본다"면서 "물러날 때는 확 물러나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황 후보는 안철수·천하람 후보의 안보관도 문제 삼았다.

황 후보는 안 후보가 박왕자씨 피살 사건 후 북한의 사과 없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가동 재개를 주장하다가, 2017년 돌연 개성공단 재가동 반대로 입장을 선회했다며 "신념이나 가치 없이 그저 기회만 좇는 기회주의자"라고 비판했다.

천 후보에 대해서는 "(천 후보가) '시대착오적 색깔론에는 무관용 대처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런 인식에서부터 안보가 무너진다"며 "도대체 누구에게 무관용 하겠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황 후보는 최근 자신이 미래통합당 당 대표 시절 공천을 대가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전광훈 목사에 대해선 "음해공작을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고, 반드시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끝까지 소송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전 목사가 저에 대해 온갖 거짓말과 음해를 일삼아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해당 사실들에 대해 추가로 고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