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일 국내 증시가 변동성을 키우다 끝내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5포인트(0.62%) 오른 2427.8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44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세가 축소되자 강세폭을 줄였다. 다시 반등을 시도했지만 상단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선 외국인 홀로 4804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67억원, 88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2.29%)과 삼성SDI(2.09%) 등 2차전지주가 약진했다. 현대차(1.25%)와 기아(3.32%)도 미국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띄었다. 반면 미국발(發) 금리 불안에 금리에 민감한 국내 성장주 네이버(-1.2%)와 카카오(-1.92%)는 약세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에 대해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 출발 후 상승폭 줄이며 혼조 전환했다"며 "장 시작 후 달러화 강세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폭 확대되며 미국 시간외 선물 하락한데다 전일 급등했던 중화권 증시가 하락하자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56%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 혼자 327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6억원, 229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은 대체로 내렸다. 이날은 에코프로비엠(-3.97%), 엘앤에프(-4.39%), 에코프로(-3.68%) 등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유독 컸다. 카카오게임즈(-2.54%), 펄어비스(-4.12%) 등 게임주도 부진했다. 공개매수가 종료된 에스엠(0.31%)은 소폭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원 내린 1315.6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만 0.02%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 아래로 내렸다.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에도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고삐를 늦추긴 커녕 오히려 강화할 것이란 경계심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