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중인 테슬라 차량들. / 사진=연합뉴스
충전 중인 테슬라 차량들. / 사진=연합뉴스
테슬라와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은 엘엔에프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오전 기준 엘엔에프는 전 거래일 대비 3.05% 오른 27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28일 엘엔에프는 테슬라와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2년간 약 3조8000억원 규모다. 전체 공급량은 약 7만t으로, 모델Y 기준 약 55만대에 대응 가능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엘엔에프가 테슬라와 추가 공급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수주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테슬라 배터리 내재화 계획의 주요 공급사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텍사스 배터리 공장 생산 규모 확대를 추진 중이다. 2025년 40GWh 수준에서 향후 100GWh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100GWh 생산에 필요한 양극재는 약 14만t으로, 업계는 추가 물량에 대한 후속 수주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번 상승세가 저평가 해소 단계라고 보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엘엔에프의 PER(주가수익비율)은 31배로, 경쟁사 평균인 50배에 못 미친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후속 공급계약이 이어질 시 2026년 이후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여전히 동종업계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