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소식] PKM갤러리 이원우展·'개관 30주년' BHAK 윤형근展
▲ PKM갤러리 이원우 개인전 = 설치, 조각, 퍼포먼스, 영상 등 여러 매체를 이용해 유머와 아이러니로 일상을 비트는 작가 이원우(42)의 개인전이 25일까지 서울 삼청동 PKM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의 여러 연작을 발전시킨 신작 조각 40여점과 지난 5년간의 퍼포먼스 기록 등 과거와 현재를 함께 보여주는 전시다.
'다이어트'(Diet)라고 적힌 둥그렇게 부풀어 오른 콜라캔, '라이트'(light)가 적힌 무거운 돌, 기울어진 채 '밸런스'(balance)라고 적힌 돌 등은 피식 웃음을 짓게 한다. 원래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다는 작가는 "나를 대신해서 코미디언 역할을 하는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채색된 슈퍼 미러 위에 '더 선 이즈 언 오렌지'(THE SUN IS AN ORANGE), '이브닝 에어'(EVENING AIR), '스프링 점프'(SPRING JUMP) 같은 텍스트를 적은 '에어 워즈'(AIR WORDS) 연작은 텍스트와 색을 통해 관객에게 하루와 계절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돌아보게 한다.
'드리미 뮤지엄'(Dreamy Museum) 연작은 2019년 캐나다에서 머물던 시절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기 위해 문이 달린 상자에 작품을 넣고 바퀴와 손잡이를 달아 마치 여행용 가방처럼 끌고 거리를 돌아다녔던 퍼포먼스에서 시작된 작업이다.
[미술소식] PKM갤러리 이원우展·'개관 30주년' BHAK 윤형근展
▲ '개관 30주년' BHAK 윤형근展 = 서울 한남동에 있는 비에이치에이케이(BHAK)가 올해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첫 전시로 2일부터 단색화가 윤형근(1928∼2007)전을 연다.
1993년 서울 청담동에서 박영덕 대표의 이름을 딴 박영덕화랑으로 시작한 BHAK는 2020년 한남동으로 이전했고 현재는 아들인 박종혁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1994년 전시됐던 윤형근의 3.6m 크기 작품이 30여 년 만에 다시 공개되는 것을 비롯해 총 8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박종혁 대표는 "오래된 갤러리라고 해서 오래전 작가를 그대로 다시 꺼내기보다는 새로 해석해서 선보이고 싶다"면서 "작품 자체가 주는 경험에 집중하면서도 변화에 따른 새로운 경험도 함께 제공하는 갤러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시장에서는 갤러리가 30주년을 맞아 개발한 시그니처 향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4월8일까지.
zitron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