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피스커 주가 들썩…거의 2년 만에 최대폭 상승
美 EV업체 실적부진에도 '차량 첫 인도' 한마디에 30% 급등
미국 전기차(EV) 스타트업 피스커가 작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올해 봄 고객에서 첫 차량을 인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최고경영자(CEO)의 한마디에 주가가 장중 30% 넘게 급등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헨리 피스커 CEO는 이날 피스커의 작년 4분기 실적 공개 이후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봄 자사의 첫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오션'에 대한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가 3월 중으로 완료되면 곧 차량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스커는 현재 캐나다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위탁 생산 계약을 맺고 마그나의 오스트리아 공장에서 '오션'을 생산하고 있다.

피스커는 올해 마그나와 함께 전기차 4만2천400대를 제조하겠다는 기존의 생산 목표를 유지했다.

조만간 첫 차량 인도에 나설 수 있다는 CEO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피스커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장중 30% 넘게 폭등했다.

WSJ은 피스커의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도 이 회사의 주가가 올랐다고 꼬집었다.

피스커는 지난 12개월 동안 40% 가까이 하락했으나, 이날 하루에만 거의 2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2022년 10∼12월 피스커의 주당순손실은 54센트로 월가의 예상치(42센트 손실)보다 컸고, 매출은 30만6천 달러로 시장 전망(250만 달러)을 크게 밑돌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