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국장 "푸틴, 서방의 정치적 피로로 전쟁 승리 믿어"
번스 국장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시 내게 요청한 것은 러시아가 어떠한 핵무기라도 사용을 선택하면 심각한 후과가 뒤따를 것임을 나리시킨에게, 또 그를 통해 푸틴(러시아 대통령)에게 명확히 하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나리시킨이 이 이슈의 심각성을 이해했으며, 푸틴 역시 그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번스 국장과 나리시킨 국장은 작년 11월 튀르키예에서 만나 핵 안보 문제 등을 논의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러 간 최고위급 회동이었다.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큰 잘못"이라고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번스 국장은 나리시킨 국장과의 만남이 "매우 낙담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리시킨은 푸틴의 견해를 반영하는 교만함과 자만심 등 일부 매우 도전적인 태도를 보였었다"며 "푸틴은 그를 위한 시간을 만들 수 있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으며, 우리의 유럽 동맹을 약화할 수 있고, 결국 정치적 피로가 시작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결국 미국과 서방의 관심이 다른 이슈로 바뀌어 장기적으로 전쟁에서 이길 기회를 그가 잡을 것으로 본다고 번스 국장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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