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의 경제 이해력이 지난해 100점 만점에 60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전에 비해 약 10% 상승했지만, 여전히 학업 성취도를 높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년 초·중·고 학생 경제 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6학년) 평균 점수는 65점으로 2년 전 조사와 비교해 7.3점 올랐다. 중학생(3학년)과 고등학생(2학년)의 평균 점수는 각각 58점, 57점이었다. 2020년 조사 대비 각각 8.4점, 5.0점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직전 2020년 조사 당시에는 온라인 위주로 수업이 진행됐고, 지난해에는 대면수업 전환에 따라 학습 피드백이 강화되면서 점수가 오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여전히 학업 성취도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10월 4일부터 11월 11일까지 1만5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경제 이해력 조사와 함께 이뤄진 경제 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중학생의 45.4%가, 고등학생의 51.4%가 경제 교육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고등학생 중 절반에 가까운 47.1%는 경제 지식의 주된 취득 경로(복수응답)로 ‘뉴스 등 TV 방송’을 꼽았다. SNS는 45.6%였고, 학교 수업은 44.0%에 그쳤다. 반면 초등학생은 51.5%가, 중학생은 52.2%가 학교 수업을 꼽았다.

‘경제 수업을 할 때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교사의 70~80%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고등학교 교사는 79.3%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