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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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밀리는 유통 공룡'처럼 인식됐던 이마트에 대한 증권가 시각이 바뀌고 있다. 온라인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도 풀릴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이마트는 21일 오후 1시 10분 기준 전날보다 1.99% 오른 1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24.37% 뛰었다. 5년 전만 해도 30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던 이마트 주가는 지난해 10월 8만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이마트가 올해 유통주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162%)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높였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년 만에 의무휴업 규제 완화 움직임이 시작됐고 주요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주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했다. 적용 지역이 확대돼 전국 이마트 점포 50%의 휴무일이 평일로 바뀌면 연간 매출은 200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 증가할 것으로 NH투자증권은 예상했다.

이마트는 올해 온라인 사업의 적자 규모를 절반 이상(약 900억원) 줄일 계획이다. 오프라인 대형마트도 영업시간을 조정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1주일 새 삼성·신한·한국투자·한화·대신·교보·현대차·다올 등 총 10개 증권사가 이마트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들의 목표가는 12만~15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현재 주가에서 최대 30%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