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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처럼 긴축하면 침체"…亞 '노 타이트닝'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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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니, 9개월 만에 금리인상 멈춰
    말레이·카타르·베트남도 '동결'
    일각 "다음 타자는 한국 유력"
    올 들어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카타르에 이어 인도네시아가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한국이 아시아 주요국 중 처음으로 동결 움직임에 동참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16일 연 5.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5월부터 6회 연속 금리를 올린 뒤 9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중단한 것이다. 당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4%를 달성하는 통화정책 기조와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9월 전년 동기 대비 5.95%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 2월 5.28%로 둔화했다.

    지난달 말레이시아 중앙은행도 정책금리로 쓰는 시중은행 간 하루짜리 대출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당시 시장에선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빗나갔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 같은 정책 기조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중앙은행도 비슷한 이유로 지난달 연 5.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베트남 역시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연 5%에서 연 6%로 올린 뒤 4개월째 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다.

    계속된 긴축에도 경기침체를 겪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에 ‘노 랜딩(무착륙·no landing)’ 시나리오까지 나오는 미국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얘기다. 성장 동력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긴축을 자제하는 ‘노 타이트닝(no tightening)’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시장에선 한국이 다음 타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오는 2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회의에서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 효과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상황이 돌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주요국 중 처음으로 금리 인상 중단 계획을 밝힌 캐나다 중앙은행도 이달 16일 “수요 초과 상태여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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