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로 군수 "환경 등 피해…즉각 중단해야"…충남도에도 대책 촉구
태안군, 부남호 일대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에 반발
충남 태안군이 인근 서산시 부남호 일대에 추진 중인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20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남호(B지구)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자의 허가 출원 철회와 충남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가 군수는 "해당 사업자가 부남호 236만8천900㎡ 면적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건설하는 발전 허가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출원했다"며 "서산시 관할구역이지만 동일 수역에 있어 태안지역 부남호의 수질 악화와 이에 따른 환경 피해가 전가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부남호는 현재도 주변 생활 오수 유입으로 수질이 6등급으로 매우 나빠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역"이라며 "태양광 시설이 설치되면 수생식물·어류 등에 악영향을 주고 녹조 발생뿐 아니라 주변 공간에 대한 생태적 개발 등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조성에 대한 이미지 손상 등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가 군수는 "2020년 12월 태안·서산 지역 어민과 태안군·서산시·충남도가 체결한 '부남호 역간척 추진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상기해야 한다"며 "사업 중단을 위해 즉각적인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안 담수호 생태계 복원 국가 사업화' 정책토론회에서 김태흠 도지사가 언급한 '생태복원 시대 생명의 공간 부남호' 발언과도 대치된다"며 "충남도에서 더 진중한 접근과 고려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산시도 생태관광지역 보존 필요성 등을 들어 반대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