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폄훼, 내부총질"…'울산KTX 역세권' 부동산 의혹엔 "생떼탕" 반박
김기현 "윤핵관 나쁜 사람들 아냐…'장제원 비판'은 내로남불"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은 20일 비윤(비윤석열)계 주자인 천하람 후보가 내년 총선과 관련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주도 공천'을 우려한데 대해 "황당하기 짝이 없다.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나쁜 사람들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어왔던 사람들이고, 다 경륜이 있는 사람들인데 그런 식으로 마구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은 내부총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에 대한 비윤계 비판도 반박했다.

그는 장 의원이 당직과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는 '백의종군' 선언을 한 것을 거론한 뒤, "천 후보 자신은 당 대표가 되어야겠다고 나서면서, 다른 사람이 자기 것을 내려놓는 것에 대해서는 평가를 인색하게 하는 것은 내로남불이 지나치다"라고 꼬집었다.

천 후보를 비롯한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 집중적인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울산KTX 역세권' 부동산 의혹에 대해선 "제가 책임져야 할 일, 하자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자꾸 민주당이 했던 이야기를 반복하시면 딱 '생떼 땅'이 된다"고 말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이 들고나왔던 '생태탕집 의혹'에 국민의힘은 '생떼탕'이라고 응수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 땅을 산 것이 1998년으로, 거의 25∼26년이 됐다.

밤산 임야로 돼 있는 땅을 IMF 때 어려워진 교회 교우로부터 샀다"며 "이십 몇 년 전에 했던 것을 가지고 지금 왜 샀냐고 따지면 황당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윤핵관 나쁜 사람들 아냐…'장제원 비판'은 내로남불"
그는 경쟁 주자인 안철수·천하람·황교안(가나다 순) 후보를 겨냥해 각각 "지휘했던 선거에서 다 졌다", "단 한번도 선거 지휘를 해보지 못하고 본인 선거도 한 번도 당선 안 됐다", "바로 직전 총선거를 지휘했는데 다시 나서는 것이 적절한가" 등으로 견제구를 날렸다.

김 후보는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에 대해선 "용어 자체가 틀렸다.

'당무협조'는 당연히 하도록 돼 있다"며 "공천에서 대통령 의견도 들어야 한다.

대통령 의견만 듣는 것이 아니고 당 원로와 구성원들 의견도 다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