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에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GIST(광주과학기술원) 등 지역 7개 대학이 뭉쳤다. 이들 대학은 레이저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13일 GIST에 따르면 이 대학과 전남대, 조선대, 한국에너지공대, 목포대, 한동대, 군산대 등은 전라남도와 ‘레이저 전문인력 양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전라남도와 대학은 레이저 교육과정 개설 및 전문인력 교류, 인력양성 협의체 구성 및 국가사업 공동건의, 장비 및 연구정보 공동 활용 등에 협력한다.

대학들은 석·박사 통합 과정 등 커리큘럼과 연구시설을 공유하고, 설계·제조 등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연대 실습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GIST 관계자는 “국내 광학·레이저 산업계는 숙련된 고급 인력의 부족으로 경쟁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며 “레이저 관련 석·박사급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원은 전국 15개 정도로 배출 인력은 연간 70여 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전문인력 부족은 원천기술 확보가 핵심인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국내 광학·레이저 관련 기업은 2000여 개에 달하지만 대부분 영세한 중소기업이다. 국내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50% 이하에 그치고, 핵심부품 90% 이상은 수입에 의존한다는 게 GIST 측 설명이다.

GIST는 국내 유일의 광기술 전문 기초 및 응용 연구기관인 고등광기술연구소를 갖췄다. 광주=

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