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C [사진=CNBC]
중국의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SMIC(중신궈지)의 4분기 매출이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SMIC에 따르면 연매출이 지난 2년 간 30% 이상 늘었지만, 작년 4분기 매출은 16.2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5% 줄어든 4억2,550만달러를 기록했다.

SMIC 측은 "반도체 업황 악화와 글로벌 스마트폰 및 PC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첫 분기 매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10%에서 최대 12%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CNBC는 "중국의 가장 중요한 반도체 메이커 중 하나인 SMIC은, 2020년 무역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등 미국의 지속적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작년 기록적인 수익을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반도체 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매운 어려운 한 해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해 7월 미국 상원은 2,800억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 재원을 자국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 우위 유지를 위해 쏟아붓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반도체 지원법'을 통과시켰다.

당시 전문가들은 미국 상원의 해당 법안 통과는 중국의 이른바 '반도체 굴기'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향후 양국 간 '반도체 전쟁'이 국가 명운을 좌우할 정도의 큰 전략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세계 최강국인 미국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자국 반도체 우위 지키기에 나선 것은 그만큼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큰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