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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외풍 속 최대실적…구현모 연임은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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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KT 이사회가 대표이사 후보를 다시 뽑습니다.

    구현모 대표이사의 단독 후보 추대가 완료됐지만 기존 절차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국민연금과 정부여당의 비판을 수용한 겁니다.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시장에서는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가 확정될 때까지 잡음이 계속될 걸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산업부 정재홍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KT가 다음달 정기주주총회 전까지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해야 할텐데 시간이 촉박해 보입니다. 오늘 재공모 결정도 긴박했지요?

    <기자> 네. 오늘 발표된 KT 대표이사 후보 심사 절차를 말씀드리면요.

    당장 내일(10일)부터 20일까지 대표이사 공개 경쟁 지원자를 받고, 이달 말일인 28일에 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해서 다음달 7일에 최종 1명의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합니다.

    KT 이사회 정관상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대표이사 임기 3개월 전에 열기로 돼있는데, 이미 기존 절차는 다 거쳤음에도 새롭게 공모 과정을 거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연임 의사를 밝혔던 구현모 대표도 이 공정경쟁 과정에 다시 참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정한 경쟁을 위해 KT 사내이사진은 이번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정기주주총회 한 달 전에는 주요 안건을 상정해야 하지 않습니까. 중간에 또다시 일정이 밀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시장에서 이번 재공모 절차에 대해 우려하는 지점입니다.

    KT가 오늘 실적 발표를 통해 1998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불확실성이 커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기주총 소집 전까지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해야 안건에 올릴 수 있고 사업 안정성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만약 KT가 밝힌 3월 7일까지 대표이사 단독 후보를 선정하지 못 하고 더 일정이 연기되면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올릴 수도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다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이 지출되고 사업 불확실성은 더 커집니다.

    한 마디로 시간낭비하게 된다는 겁니다.

    KT는 오늘 재공모 절차를 공식화하면서 "대표이사 후보 선임 과정을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고 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구 대표 연임에 대한 부정적 관측에 KT 주가도 크게 흔들렸는데 어떻게 보면 또다시 불확실성을 안겠다는 건데,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기자> 네. 시장의 우려를 알면서도 재공모 절차를 강행한 건 앞으로 이어질 CEO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오늘 이사회 결정 이전까지 구 대표 연임 시나리오의 결말은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었습니다.

    최대주주 국민연금(10.35%)의 반대 표에 맞서 구 대표 우호지분으로 평가 받는 2대주주 현대차·현대모비스(7.71%), 신한은행(5.58%) 등이 어떤 표를 행사할지가 관심이었습니다.

    만약 표 대결에서 구 대표가 승리하더라도, 국민연금과 정치권의 압박이 계속돼 CEO리스크가 이어질 거란 관측이 나왔기 때문에요. 이번에 공정경쟁 절차를 통해 앞으로 이어질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반대 명분을 제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쉽지 않은 사업 환경이었지만 지난 3년간 KT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우상향했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표되는 미디어콘텐츠 사업 순항으로 KT스튜디오지니는 설립 2년 만에 매출 1천억 원을 넘어서며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명백한 성과에도 계속된 CEO 연임 잡음으로 KT는 아직 올해 사업계획과 인사도 확정하지 못 한 상태인데요.

    실제 오늘(9일) 구 대표는 KT 코퍼레이트데이 행사에 참석해 지난해 실적과 함께 올해 구상 발표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재공모 절차 결정이 이뤄지면서 참석하지 못 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설명했어야 할 사업계획 등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 하게 된 겁니다.



    대표이사 변화로 사업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KT 대표이사 선정 절차가 일단 마무리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이창호

    영상씨지: 조윤주

    영상편집: 김민영


    정재홍 기자·신재근 기자 j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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