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3월 10∼12일 목동서 진행…7년 만에 국내 개최
쇼트트랙 황대헌, 서울서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 홍보대사 위촉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4·강원도청)이 다음 달 서울서 개최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9일 서울 송파구 제너시스 BBQ그룹 국제회의실에서 '2023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황대헌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 5,000m 계주 은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은 컨디션 난조 등의 이유로 2022-2023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기권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지 못하지만, 링크 밖에서 대회 개최를 홍보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윤홍근 빙상연맹 회장은 "황대헌은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에도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5천만 국민에게 희망과 기쁨, 열정을 안겨줬다"며" 베이징 동계 올림픽 최고의 영웅인 황대헌이 홍보대사 역할을 맡아서 쇼트트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모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편파 판정 시비로 어려움이 있었고, 황대헌이 큰 희생양이었다.

그런데도 쇼트트랙에서 가장 먼저 금메달을 획득하며 선수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줬다"며 "이번 선수권대회와 쇼트트랙을 알릴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홍보대사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쇼트트랙 황대헌, 서울서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 홍보대사 위촉
황대헌은 "큰 대회의 홍보대사를 맡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홍보대사 직책에 책임을 지고 대회를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그는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최대한 국민들에게 대회를 알리겠다.

우리나라는 쇼트트랙 강국인데, 경기력뿐 아니라 대회 흥행에서도 다른 나라에 자랑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48회째인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3월 10∼1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35개국 26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며, 한국에선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 여자부 종합 우승자인 최민정(성남시청)과 올 시즌 ISU 월드컵 남자부 종합랭킹 1위인 박지원(서울시청) 등이 출격한다.

개최 종목은 남녀 500m, 1,000m, 1,500m 개인전과 남자 5,000m 계주, 여자 3,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다.

올해 대회부터 슈퍼 파이널과 종합 순위제가 폐지되고, 선수권대회에선 처음으로 혼성 계주 종목이 치러진다.

세계선수권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건 2001년 전주, 2008년 강릉, 2016년 서울에 이어 네 번째다.

당초 2020년 대회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