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전 PCR 음성 증명서만 요구…여객 운송 개시 여부는 미정
러 화물차, 中 방역완화로 자동차 다리 통해 헤이허 진입 가능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에 따라 러시아 화물차들이 극동 아무르주를 통해 중국 헤이룽장성 헤이허로 들어갈 수 있게 될 예정이라고 8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무르주 교통국은 중국 헤이허 당국 발표를 인용해 오는 10일부터 아무르강(중국명 헤이룽장)에 건설된 자동차 전용 교량을 이용해 러시아 화물차들이 헤이허로 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이 교량을 이용해 중국으로 물품을 운송하는 러시아 화물차는 2단계로 이뤄진 소독 과정을 거친 뒤 별도 공간에서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수입품 적재 또한 별도 터미널에서 이뤄진다.

러시아 화물차 기사들은 사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등 각종 건강 서류를 갖춰야 하며, 차에서 내려 중국 측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도 금지됐다.

게다가 다리를 건너 중국에 도착한 화물차들은 당일에 러시아로 돌아와야 한다.

하지만 오는 10일부터는 방역 완화 조치에 따라 러시아 운전자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문서로는 '입경 48시간 전 PCR 음성 증명서'만 준비하면 된다.

헤이허 당국은 또 관내로 들어온 화물차들이 이동할 수 있는 특정 경로를 마련했으며, 운전기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호텔 2곳도 별도로 지정했다.

아무르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아무르주 블라고베셴스크와 헤이룽장성 헤이허를 잇는 길이 1.08㎞의 교량은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첫 자동차 전용 다리다.

러시아와 중국은 2016년 12월 착공했으며 2020년 5월 운영 승인까지 났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정식 개통은 작년 6월에야 이뤄졌다.

현지 매체는 이 다리를 통해 연간 최대 400만t의 화물 운송과 200만 명의 여객 운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개통 후 지금까지는 화물 운송만 이뤄져 왔으며, 여객 운송 개시 여부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