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에 당선된 김정욱 변호사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97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에 당선된 김정욱 변호사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욱 변호사가 제97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전임 회장을 지낸 김 변호사는 선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과 정책이 중단되지 않도록 잘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변회는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정기총회에서 기호 2변 김 변호사가 총 1만660표 중 5492표(51.3%)를 얻어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회장 임기는 2025년 1월까지다. 김 변호사는 이번 선거에서 기호 1번 윤성철 변호사와 경쟁했다.

김 변호사는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에 이어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을 나왔다. 2015년에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로 구성된 한국법학전문대학원 법조인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서울변회 부회장 등을 거쳤다.

김 변호사는 지난 선거에서 첫 로스쿨 출신 서울변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서울변회 회장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김 변호사는 새 임기 중 공공플랫폼 ‘나의 변호사’의 내실화를 위해 법무부와 힘을 합치겠다는 구상이다. 나의 변호사는 대한변협과 서울변협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김 변호사는 객관정 정보 제공에만 집중한 결과 이 서비스가 ‘다소 딱딱해졌다’고 자평했다. 그는 “연구개발(R&D) 자금 유치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변호사를 잘 알릴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로톡 등 다른 법률서비스 플랫폼에 대해선 "이미 변호사협회 총회에서 다수 변호사들이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며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로스쿨을 4년제로 개편하고, 유사직역을 통폐합하겠다는 공약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 변호사는 “논의의 물꼬를 튼 다음 여러 기관들과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