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음달 2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단독으로 면담한다. 면담 방식은 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이번 면담이 지난 2년간 4450억원 규모(서울시 추산)의 직·간접적 피해를 초래한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를 멈추게 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오 시장의 단독 면담 제안에 전장연이 응해 성사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앞서 서울시는 장애인 탈시설 이슈 등과 관련, 장애인 단체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일곱 차례 전장연에 공동 면담 참여를 제안했지만 전장연이 계속 거부해 결국 19일 면담이 불발됐다. 면담 결렬 이후 전장연은 설 연휴 전날인 20일 서울역, 삼각지역 등에서 시위를 재개했다.

오 시장은 시민 불편 해소와 갈등 해결을 위해 이날 “전장연에 조건 없는 단독 면담을 제안하라”고 실무진에 지시했고, 전장연이 이에 합의했다. 서울시는 다른 장애인 단체와의 단독 면담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