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업기술원은 24∼25일 폭설과 한파가 예보돼 농작물과 농업시설 피해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20일 당부했다.

제주도 24∼25일 폭설·한파 대비 '농작물 관리' 당부
농업기술원은 많은 눈과 강한 바람으로 시설 하우스 철골이 휘어져 파손되거나 비닐이 찢어질 수 있으며 전기 시설 고장으로 농작물에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월동채소류 비닐피복 훼손 및 냉해 피해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온하우스(감귤, 딸기 등)는 열풍기를 가동해 눈이 쌓이지 않고 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전기 시설 등의 고장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 점검도 필수다.

만감류, 엽채류 등 무가온하우스는 유입된 냉기류가 하우스에 머물면 냉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북서쪽 창문은 닫고 남동쪽 창문은 열어주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감귤류의 경우 하우스 내부 온도가 영하 3도가 되면, 냉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하우스 내부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저장 중인 노지감귤은 적정 온도(3∼5도), 적정 습도(86% 내외)를 유지하고 아침에 환기를 해주고,노지채소와 밭작물은 눈 녹은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월동무는 영하 1∼2도가 2∼3일 지속되면 냉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확 가능한 무(무게 1㎏ 내외)는 사전 수확해 저장하면 좋다.

냉해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제주도 영농지원시스템 대기 온도(http://rda.agri.jeju.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상철 제주도 농업재해대응팀장은 "대설, 한파, 강풍에 의한 시설물 및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4∼25일 오후까지 북쪽에서 남하하는 기압골과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제주 산지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며 24일 아침 최저온도가 영하 2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