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협력사 등에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힌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보고’ 운영사 보고플레이의 누적 부채가 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플레이로부터 1억원 이상 물품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중소 입점 업체는 70곳에 달한다.

류승태 보고플레이 대표는 19일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회사 경영 상황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류 대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보고플레이의 부채는 526억원이다.

이 중 입점업체에 지급하지 못한 물품 판매 대금은 336억원이다. 보고플레이로부터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업체는 615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1억원 이상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업체는 77곳이다.

보고플레이에 소비자들이 쌓아 놓은 현금성 적립금은 12억원이다. 보고플레이는 적립금을 사용한 결제를 막아놨다.

보고플레이는 채권자에게 피해가 가는 파산이나 회생 절차를 밟는 대신 최대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류 대표는 “입점업체들이 보고플레이의 정상화 작업에 동참하겠다는 동의서를 80% 이상 제출해주면 이를 통해 추가 투자 유치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