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은 DNA백신접종기 ‘진덤(GeneDerm)’의 약물전달기전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드럭딜리버리(Frontiers in Drug Delivery)’에 게재됐다고 19일 밝혔다.

진덤은 피내주사(intradermal injection, ID) 후 빨아들이는 압력(흡인)을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피내접종기다. 피내주사는 표피와 피하조직 사이의 부위인 진피층에 약물을 얕게 주입하는 주사를 말한다.

이번 연구는 미국 럿거스 뉴저지주립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따르면 피내주사의 약물전달은 분자의 크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피내 주입된 약물의 분산은 분자량에 반비례했다. 즉 더 큰 분자들은 접종 부위의 작은 영역에 집중된 반면, 분자량이 작은 약물은 더 넓은 영역에 걸쳐 퍼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접종 후 체내 분포를 예상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인 약물전달이 가능하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하오 린 럿거스뉴저지주립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투여된 약물의 분자량을 아는 것만으로도 투여 약물의 조직 분산을 계산할 수 있다”며 ”진덤은 이러한 흡인작용을 활용해 생체 내 DNA 전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이상적인 전달수단”이라고 말했다.

조엘 매슬로우 진원생명과학 최고의학책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피부 치료 분야에 적용할 경우 특히 중요하다”며 “피부암인 흑색종 등 국소적인 치료에 대해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진덤은 기존 DNA 백신 접종에 이용되는 전기천공기기 대비 효능 및 투여 편의성, 안전성,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차세대 백신 의료기기”라며 “진덤의 최적화 작업을 통해 코로나19 DNA 백신뿐 아니라 피부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