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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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당대회에 대한 여러 조언과 덕담을 해줬다고 17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안 의원은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의 차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이 앞서) 김기현 의원, 나경원 전 의원과는 친소관계에 의한 만남이었다면 나는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며 "그런 점이 다른 후보들과 다른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5일 김 의원, 16일에는 나 전 의원 등 다른 당권 주자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날 차담에는 안 의원과 오 시장,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안 의원 측 관계자인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함께 참석했다.

안 의원과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야권 경쟁자였으나 단일화 과정에서 '서울시 공동 경영'을 약속했다. 이에 오 시장은 임기 첫해였던 같은 해에 안 의원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도식 전 정무부시장을 임명했다.

이날 안 의원은 "사실 (오 시장과 나는) 공동 시정의 파트너로서 시작하지 않았나"라며 "여러 가지 정책 현안 중에서도 청년들의 삶과 주거, 직업에 대해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원회에서 만든 국정과제들이 각 지자체와 어떻게 잘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대화의 주 테마였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도 "화합의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대화를 주로 나눴다"면서 "여러 가지 정책적인 협조와 협업을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말씀을 많이 나눴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지금 당에서 너무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어 저 역시 걱정이 많다"며 "전당대회가 치르는 과정에서도 그리고 끝나고 나서도, 국민께 즐거움과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