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교통, 안전, 경제, 보건 분야를 포괄하는 ‘설 맞이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10·29 참사와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명절 기간 중 안전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각종 불편 사항은 ‘120 경기도콜센터(031-120)’로 신고할 수 있다. 안전예방핫라인과 긴급복지핫라인도 상시 가동한다.

유태일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16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경기도 설 맞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경기도의 2023년 설맞이 종합 대책은 △안전대응 △물가안정 △보건‧복지 △교통‧편의 등 총 4개 종합분야로 구성됐다.

유 국장은 “10·29참사로 사회안전에 대한 불안이 크고, 고물가로 도민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이라며 “안전뿐 아니라, 물가‧민생까지 아우르는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안전대응

인파가 몰리는 대형쇼핑몰과 터미널 등 다중이용건축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위해 도, 안전관리자문단, 시·군, 전기·가스안전공사가 함께 오는 19일까지 10개 시군 11개소를 대상으로 사전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문제가 있을 경우 즉시 보수·보강 조치 명령을 내린다.

소상공인들이 밀집해 안전사고에 취약한 도내 상점가 29개소를 대상으로 오는 20일까지 판매시설 안전점검 강화에 집중한다. 전기 및 가스 관련 사고 예방조치 여부, 소방차 진입로 확보 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도내 모든 소방서는 연휴기간 특별 경계근무를 벌인다. 전통시장 합동점검(82곳), 판매시설과 운수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300곳) 등 안전관리 강화에도 힘쓴다. 아울러 설 연휴 민방위경보통제소가 운영돼 비상사태나 국가적 재난에 대비한다.

21일부터 24일까지 연휴 기간에는 가스 및 전기 안전관리 대책반을 운영해 가스나 정전사고 발생시 신속한 초기대응과 구조활동을 지원한다. 산불방지 특별대책본부를 운영해 산불취약지 순찰과 긴급상황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연휴 기간에도 ‘안전예방 핫라인’을 운영한다. 생활 주변 시설물 등의 위험 요소가 확인되거나 안전의 위험을 느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물가안정

사과·배·참조기 등 설 성수품 16종의 물품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도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고, 도·시 군 물가안정대책반을 운영해 가격표시제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식품안전을 감시한다. 경기도 물가책임관을 운영해 담당 시군 현장을 방문한다.

온라인 쇼핑몰인 '마켓경기'에선 설맞이 농축산물 특판전을 한다. 육류, 떡류, 가공식품 등 32개 업체 81개 품목을 판매한다. 농·축·수산물 20% 할인쿠폰 지원, 설 선물 세트 20% 할인판매 등이 진행된다.

보건‧복지

연휴 기간 내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한다. 동절기 코로나19확산방지를 위해 ‘코로나19 설 특별 대응반’을 가동한다. 대응반은 민간 대응기관 등 관계기관과 공조체계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신속대응한다.

21일부터 24일까지 연휴 기간에는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를 일별 80~99개소 운영한다. 서해안선 화성휴게소(서울방향)·경부선 안성휴게소(서울방향)·중부선 이천휴게소(하남방향) 등 도내 3개 고속도로휴게소에서도 임시선별검사소를 20일부터 25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검사와 진료, 처방이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21일부터 24일까지 일별 138~614개소 운영된다. 도 홈페이지 등에서 위치를 안내한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명절음식 제공‧건강체크 등을 진행한다. 생활고를 겪는 도민이 전화 한 통만으로 긴급 상담과 복지지원 연계, 사후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긴급복지 핫라인은 연휴 중에도 운영한다.

교통‧편의
도는 연휴기간 내내 24시간 120경기도콜센터를 통해 ‘설 연휴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종합안내 및 도민 불편사항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휴 나흘간 특별교통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교통상황 운영을 총괄하고 도로상황 및 버스정보 등을 제공한다. 시외버스를 귀성객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행하고, 시내버스 상황에 따라 운행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경기도 설 맞이 종합대책…물가관리, 안전대책 추진
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