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자금시장 안정세…브릿지론 전환 지원 시행"
정부가 이달 중 부실 위험이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사업자 보증과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

금융위원회는 12일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안정대책 지원실적과 올해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회사채와 CP 금리의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고, 우량물 중심의 매입수요가 발행규모를 넘어서는 등 개선세가 확연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10월 최고 5.73%에서 이달 들어 4.78%까지 하락했고, CP금리는 지난달 5.54%에서 이달 들어 4.90% 수준으로 낮아졌다.

금융당국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시장안정프로그램으로 40조 원 이상의 지원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활용해 적극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채권시장안정펀드는 6조 4천억원과 9조원 규모의 캐피탈콜을 추가할 수 있는 상태로 시장 상황에 따라 지원대상과 규모 확대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을 통핸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은 7조 6천억원의 지원 여력을 보유하고 있고, 신용보증기금의 P-CBO는 5조원 규모로 확대 개편해 BB-이상 일반 기업 등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단기자금시장의 불안 요소로 지목되고 있는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할 수 있도록 현재 약 12조 9천억 원의 자금 여력을 활용한 사업자 보증과 PF 자산유동화증권을 대출로 전환하는 보증 프로그램을 이달 중 신설해 정상 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올해에도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상시 개최하고, 현재 운영중인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현재의 시장안정세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시장 불안이 재확산할 경우를 대비해 기존 프로그램의 지원대상과 규모를 확대하거나 추가적인 지원 프로그램 가동 등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 PF는 관계기관과 업계, 시장 전문가 등과 함께 미리 세심하게 검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올해는 실물리스크의 금융 전이와 해외발 리스크 확대 등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