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새 정보 수집…도로봉쇄·공공건물 침입시 체포"
폭동 사흘 만에 또 브라질서 시위 움직임…정부, 보안강화
지난 8일(현지시간) 대선 불복 시위자들의 폭동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브라질에서 또다시 대규모 시위를 모의하는 움직임이 감지돼 정부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1일 CNN 브라질과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정부는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를 비롯한 전국에 주요 시설물 보안 강화를 골자로 한 안전 대책을 시행했다.

후이 쿠스타 대통령 비서실장은 "새로운 시위를 조직하는 내용의 홍보물이 배포되고 있다는 정보가 수집됐다"며 새로운 시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위 움직임은 소셜미디어(텔레그램) 모니터링 중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대법원은 전국 주요 도로 봉쇄를 막고 공공기관 건물 출입 보안수준을 높이는 내용의 긴급 명령을 승인했다.

이 명령은 법무장관실에서 요청했다.

폭동 사흘 만에 또 브라질서 시위 움직임…정부, 보안강화
이에 따라 브라질리아와 전국 각 주 주도의 주요 도로에서 도로를 차단하려 시도하거나 공공건물에 멋대로 들어가려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경찰이 곧바로 현장에서 체포할 수 있다.

알렉산드리 지 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은 즉각적이고 예방적인 조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당국이 새로운 시위가 예상된다고 하는 만큼 공공건물에 대한 침입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플라비우 지누 브라질 법무장관실은 또 시위대에 물류와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부 기업들에 대한 제재도 법원에 신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에 머무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대선 사기 음모' 동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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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