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타이어코드 이익 감소 예상…목표가↓"-유안타
유안타증권은 11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목표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낮췄다. 주력 사업인 타이어코드의 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에서다. 다만, 현재 주가에는 기초체력(펀더멘털)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럽 및 미국에서 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정체되고 있다"며 "올해 전 세계 폴리에스테르(PET) 타이어코드 수요가 올해 1%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전 세계 타이어코드 신규 생산능력(CAPA)은 3만1000톤(t)"이라며 "수요는 줄어드는데, 생산 능력은 늘어나 올해 타이어코드 이익률은 지난해보다 2~3%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내구성과 주행성 등을 높이기 위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섬유 재질의 보강재다.

다만 올해 코오롱인더의 생산능력이 확대되며 기업의 외형은 확장할 수 있다고 봤다. 황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코오롱인더의 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이 1만9000t 늘어날 것"이라며 "하반기엔 아라미드 생산 설비가 완공돼 연간 7500t의 아라미드를 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가지 설비 가동에 따라 매출액 2800억원과 영업이익 530억원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은 코오롱인더의 현재 주가에 대해선 펀더멘털 우려가 과하게 반영돼 크게 하락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2645억원)와 비슷한 2701억원으로 추정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