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진행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가 출석 약 12시간 만에 끝났다.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온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 42분께 조사를 마치고 성남지청 본관 밖으로 나와 "답은 정해졌고 기소할 것이 명백하다"며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검찰이) 제시한 여러 자료를 봐도 제가 납득할만한 근거는 없었다"며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주신 함께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해외에서 도피 중이던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10일 오후 7시50분(한국 시각)께 태국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지난해 5월 인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한 지 8개월 만이다.김 전 회장은 2018~2019년 중국으로 640만달러(약 72억원)를 밀반출해 북한에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이화영(구속 기소)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도움을 받아 중국 선양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남북경협 사업에 합의한 대가로 이러한 거액을 북측에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 전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받을 때 거액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줬다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쌍방울그룹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신당역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한 전주환(32)에게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검찰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박정길 박정제 박사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전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사건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을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3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도 함께 요청했다.검찰은 "피고인은 타인에게 분노를 느끼는 일이 생기면 자기중심적 사고에 빠져 살해와 같은 극단적 형태의 범행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전씨의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사형 선고의 양형 기준을 엄격히 해석하더라도, 피고인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묻고 동일한 범행을 방지하기 위해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전씨는 지난해 9월14일 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전씨는 앞서 피해자의 신고로 기소된 스토킹 사건에서 중형 선고가 예상되자 선고를 하루 앞두고 보복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피해자가 사망한 뒤 열린 스토킹 범죄 1심 선고 공판에서 그는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