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수복·전후 재건' 양국 협력방향 이야기 나눠"
"전쟁으로 25만㎢ 세계 최대 지뢰지대" 언급, 佛 르몽드도 소개
우크라 총리 "한국과 파트너십 계속 발전하고 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9일(현지시간) 전후 복구사업 구상과 관련, "우크라이나와 한국의 파트너십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미할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서 "키이우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수복 및 전후 재건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과 협력할 수 있는 주요 방향과 기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해당 트위터 게시물에 지난 5일 수도 키이우 정부청사에서 진행된 연합뉴스 특파원과의 인터뷰 사진 및 영문 기사를 첨부하기도 했다.

슈미할 총리는 인터뷰에서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가 곳곳에 지뢰를 다량 매설한 것을 가장 큰 문제로 꼽으며 "전쟁 후 우크라이나에 25만㎢ 규모의 지뢰 지대가 생겼다.

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뢰 지대"라고 지적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텔레그램 채널인 '우크라이나 나우'도 지뢰 언급 등 슈미할 총리의 연합뉴스 인터뷰 내용을 우크라이나내 지뢰 매설 현황 그래픽과 함께 전했다.

그의 지뢰 관련 언급은 프랑스 일간 르몽드의 인터넷판 '우크라이나 전쟁' 실황 보도 코너에 소개되기도 했다.

슈미할 총리는 인터뷰에서 "주민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주력 산업 중 하나인 농업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지뢰 제거 작업에서도 풍부한 경험과 기술, 장비 등을 갖춘 한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말 한덕수 국무총리와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환기하며 "대규모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준 데 대해서도 대단히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하는가 하면, 전후 국가 재건 사업, 자동차 산업 등 부문에서의 양국 간 협력에도 관심을 보였다.

우크라 총리 "한국과 파트너십 계속 발전하고 있다"
그는 "정부의 계획에 따라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짓는 데 관심이 있으며,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공장 건설을 하고 싶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은 고품질의 전기차를 사길 원하고, 우리는 이러한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에서 슈미할 총리 단독 인터뷰를 포함한 일정을 소화하며 해를 넘겨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현지 상황을 국내외에 타전했다.

우크라 총리 "한국과 파트너십 계속 발전하고 있다"
우크라 총리 "한국과 파트너십 계속 발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