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메타, '정책 위반' 판단
유튜브·페이스북, 브라질 폭동 관련 콘텐츠 삭제키로
구글 영상 플랫폼 유튜브와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지난 주말 브라질 수도에서 발생한 대통령궁·의회·대법원 난입 폭동 관련 콘텐츠를 모두 삭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타 대변인은 "우리는 지난해 10월 대선에 앞서 브라질을 임시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폭력을 조장하는 콘텐츠를 없애 왔다"며 관련 행위를 지지하는 게시물 역시 정책 위반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제거하겠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측 역시 폭력 선동 라이브 스트림 및 동영상을 포함한 콘텐츠를 지속해서 지우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브라질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 8일 브라질리아 연방 관구(특구) 입법·사법·행정 기관에 멋대로 들어가 내부 집기류를 부수며 '대선 불복' 폭동을 일으켰다.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이들의 과격 행위 배경에는 소셜미디어 등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선거 관련 가짜 뉴스와 허위 주장 등도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된 바 있다.

TV 글로부 등 브라질 현지 매체는 일부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이 시위 조직을 위해 다양한 소셜미디어와 메시티 플랫폼으로 '군이 지원하기로 했다'는 등 거짓 정보를 공유하면서 상황이 더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