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와 국회 국방위원회 청문회 요구에 이어 국정조사 필요성까지 거론하는 동시에 안보라인 문책도 촉구하며 총공세를 펴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계와 작전에 실패하고도 거짓말로 참사를 은폐하려 한 정권의 국기 파괴, 국기문란을 엄정하게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북한 무인기에 수도 영공, 그것도 대통령실 하늘의 울타리가 뚫렸건만, 정부·여당은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도 거부한 채 '윤심(尹心) 방공'에만 여념이 없다"며 "윤석열 정권의 안보 굴욕 진상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 대비태세 작전에 실패한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와 대통령실 안보 지휘라인을 그냥 둘 수 없다"며 "군 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은 책임자들을 엄중히 문책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 서영교 최고위원은 "북한 무인기가 대한민국 영공을 날아다니던 날 윤석열 대통령은 뭐 하고 있었느냐"며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도 하지 않고, 개와 함께 출근했다"고 비판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확전 각오' 운운하기에 앞서 군의 경계 실패, 작전 실패, 허위 보고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고 책임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며 "정부가 이번 안보 참사를 부른 무능과 무책임을 방치한다면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투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자당 김병주 의원에 을 언급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에 대해서는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와 함께 법적 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당내 한반도평화경제특별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윤석열 정부 대북정책이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킨다고 비판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책에 민주당이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특위 출범식에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안보 무능'에 대한 공세도 한껏 끌어올렸다.
이 대표는 "최근 정부가 안보참사, 경제참사라고 불릴 만큼 심각하게 많은 문제점을 노정하고 있다"며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경제다.
평화가 사실 곧 안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실력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고, 이보다 훌륭한 정책은 싸울 필요가 없게 하는 것"이라며 "싸울 필요 없는 상태가 진정한 평화"라고 강조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경협 의원은 "윤 대통령은 최후 안전핀인 9·19 군사합의도 손대겠다고 한다.
아예 합의를 무효화해 안전핀을 제거하는 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즉흥적이고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대통령이 대통령 놀이를 할 수는 있어도 전쟁놀이를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래퍼 노엘(장용준·24)이 부친인 국민의힘 장제원(58) 전 의원의 성폭력 의혹 보도 이후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해 화제다. 노엘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모든 건 제자리로 돌아갈 거다. 기다려줘"라는 게시 글을 업데이트했다. 작년 12월 4일 올린 글을 수정해 다시 올리며 설명을 덧붙이진 않았지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부친 장제원 전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장 전 의원은 부산 모 대학의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최근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장 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소인의 고소 내용은 분명 거짓이다.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고소를 갑작스럽게 제기한 데는 어떠한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진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10년 전의 자료들과 기록을 찾아내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히며 당에 부담을 줄 수 없어 잠시 떠나겠다고 말했다.장제원의 아들 노엘은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했지만 조건 만남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다. 2019년에는 음주운전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2년 뒤 무면허 음주운전 및 경찰관 폭행으로 징역 1년을 선고를 받았으며 2022년 10월 만기 출소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요즘 공연장과 전시장을 채우는 관객의 절반 이상은 2030세대다. 지금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에서 열리고 있는 인기 전시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의 티켓을 산 10만여 명 중 2030세대 비율은 58.7%(인터파크 기준)에 달한다. 공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예술경영지원센터 발표에 따르면 클래식·뮤지컬 공연 관람객 중 이들의 비중은 56.1%였다.인구 비율로는 25%에 못 미치는 2030세대가 문화예술계의 가장 큰 고객이 된 건 그만큼 문화생활에 돈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총지출에서 오락·문화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세대는 2030세대(6.69%)였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40대(5.61%)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한 달에 100만원을 쓸 때 2030세대는 그중 7만원을 문화생활에 쓴다는 얘기다.쪼들리는 살림에도 이들이 문화생활 지출을 늘리는 이유는 뭘까. 지난 3일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이 열리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장 앞에서 만난 2030세대는 “문화생활은 나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에서 열리는 명화전은 빼놓지 않고 관람한다는 직장인 김지수 씨(31)는 “전시를 보기 전 관련 기사와 책을 찾아보고 세계사를 공부하며 견문을 넓히고 있다”며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지식을 쌓고 감성을 충전할 기회”라고 말했다.어릴 때부터 명화 전시와 클래식 공연 등을 볼 기회가 많던 덕에 기성세대보다 문화생활에 익숙한 것도 중요한 이유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령대별 문화 지출 비중은 과거 문화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60대 이상에서 가장 낮고(4.95%), 나이
"저를 지키려고 하지 마십시오.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당 대표직 사퇴 이후 두 달여 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하면서 당 대표 사퇴 직후 했던 발언을 반복했다. 한 대표의 지지자들은 그의 발언에 환호성을 지르며 화답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신촌에서 '국민이 먼저입니다-한동훈의 선택' 북콘서트에서 "저는 오늘의 길을 그때로부터 시작하겠다. 다시 시작하겠다"며 잠재적 대선 주자로서의 본격 행보를 알렸다.이날 행사장 인근에는 현장에 들어가지 못한 수백명의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운집하며 팬 미팅 현장을 방불케 했다. 한 전 대표는 건물 앞에서 줄지어 기다리는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행사장 안으로 들어섰다. 이날 한 전 대표는 검은색 바지와 니트에 캔버스화를 착용하는 등 비교적 편안한 차림이었다.한 전 대표는 이날 북콘서트에서 우선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지난겨울을 보내며 고통스럽고 안타까웠다. 저도 그런 마음이었다. 그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진심이다"라고 했다.한 전 대표는 그러나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두고 '계몽령'이라고 지칭하는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했다. 그는 북콘서트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 계몽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계엄을 옹호하는 정당이 아니라 계엄을 저지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개헌'과 관련해선 "누군가 구시대의 '87 체제' 문을 닫는 궂은일을 해야 한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