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축제 개최 총력…매일 얼음 두께 점검·입장 인원 제한"
"숙박하며 백암산 케이블카·파크골프 즐기는 체류형 축제 시도"
[인터뷰] 겨울 대표 화천산천어축제 3년 만에 여는 최문순 군수
'2023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이하 산천어축제)'가 개막한 7일 최문순 화천군수는 "올해 축제는 무엇보다 안전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어려움을 딛고 3년 만에 열리는 만큼 즐거운 추억을 많이 가져가는 축제가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산천어축제 목적은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침체한 지역 경기를 살리는 것"이라며 "새롭게 운영에 들어간 관광시설과 연계해 체류형 축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군수는 축제가 시작된 2003년부터 화천군청 공무원으로 관련 업무를 맡아왔고, 지난해 3선 군수가 될 때까지 산천어축제를 글로벌축제로 성장시킨 일등 공신이다.

산천어축제는 이날 개막해 오는 29일까지 23일간 화천읍 화천천 일대에서 이어진다.

[인터뷰] 겨울 대표 화천산천어축제 3년 만에 여는 최문순 군수
다음은 최 군수와 일문일답.
-- 3년 만에 축제를 개최하는 소감은.
▲ 지난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산천어축제가 취소된 이후 많은 주민과 관광객이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동안 똘똘 뭉쳐 확산 방지에 힘을 기울였고, 이제 부분적이나마 다시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주민들과 함께 3년 만에 축제 재개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어느 해보다 이번 축제가 간절하고 특별하다.

특히 2003년부터 축제가 시작된 이후 꾸준히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소중한 겨울 축제 추억을 선사할 수 있게 된 것도 의미가 크다.

[인터뷰] 겨울 대표 화천산천어축제 3년 만에 여는 최문순 군수
-- 올해 축제를 소개한다면.
▲ 산천어축제는 눈과 얼음을 주제로 모든 것들을 만날 수 있다.

산천어 얼음낚시부터 맨손 잡기, 총연장 100m에 달하는 눈썰매와 중국 빙등 전문가들이 만든 세계 최대 실내 얼음조각광장까지 수십여 종의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올해 축제의 화두는 안전이다.

얼음판 위에서 열리는 축제이기 때문이다.

최근 얼음판 두께가 35cm를 넘어 최근 몇 년간 가장 두꺼운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한파가 더해지고 있다.

축제 기간 매일 축제장 수중에 잠수부가 투입돼 두께와 강도를 점검한다.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고자 입장 인원 제한 등으로 철저히 대비한다.

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현장 응급의료센터를 가동하고 선별검사소도 운영한다.

축제장 각 부스에 소화 장비는 물론 곳곳에 심장제세동기까지 설치된 상태다.

축제가 끝나는 날까지 24시간 절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인터뷰] 겨울 대표 화천산천어축제 3년 만에 여는 최문순 군수
-- 올해 축제가 지향하는 특징은.
▲ 산천어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은 얼음낚시다.

관광객이 화천에 1박 이상 숙박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 상품을 준비했다.

대표적 콘텐츠가 파크골프다.

지난 2021년부터 하남면 북한강 변에 총 54홀 규모로 조성하자 인기가 높다.

여기에 지난해 파로호 유람선을 만들고 백암산 케이블카를 만들어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특히 케이블카는 해발 1천178m 백암산 정상을 오가는 국내 최북단, 최고도다.

정상에서 북한의 금강산댐과 평화의 댐을 동시에 조망하는 국내 유일한 장소이기도 하다.

축제를 찾아 숙박하면서 파크골프와 축제를 즐기고 유람선을 타고 평화의 댐을 거쳐 백암산까지 가서 케이블카를 타는 코스를 추천한다.

[인터뷰] 겨울 대표 화천산천어축제 3년 만에 여는 최문순 군수
-- 축제를 통한 경제적 효과는.
▲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고, 외국의 관광시장도 아직 위축된 상황이어서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올해도 지역 상품권과 농산물 교환권을 도입해 축제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아울러 축제 기간 약 600여명의 주민과 대학생들을 고용했다.

민간 부문까지 포함하면 1천500여명 이상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축제 기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맞춰 선등거리에서는 '차 없는 거리'가 조성되고, 야간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이를 통해 지역 상권도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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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축제 준비는 이제 마무리됐다.

축제장 얼음벌판이 강하게 얼어 어느 해보다 안전하고 풍성한 축제로 준비했다.

이제는 관광객 여러분이 찾아 축제를 즐기면 된다.

20여년간 축제의 변하지 않는 슬로건이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다.

많은 관광객이 화천의 따뜻한 인정을 느끼고 즐거운 겨울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안전하고 즐거운 겨울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폐막일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인터뷰] 겨울 대표 화천산천어축제 3년 만에 여는 최문순 군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