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희망찬 새해 맞으며 온 나라가 환희로 설레"
북한, 오늘 김일성 광장서 새해 심야 경축공연(종합)
북한이 새해를 앞둔 31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경축공연이 열린다고 예고하며 흥겨운 연말연시 분위기를 띄웠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새해 주체112(2023)년을 맞으며 오늘 23시부터 김일성광장에서는 평양시 청년 학생들의 신년 경축야회 국기게양식 및 축포 발사가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새해 직전인 12월 31일 자정이면 김일성광장에서 불꽃놀이와 경축공연을 펼쳤는데, 올해도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내년도 국정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노동당 전원회의가 26일부터 엿새째 진행 중인 만큼 김 위원장이 경축공연에도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희망찬 새해를 맞으며 온 나라가 환희로 설레이고 있다"며 "방방곡곡이 명절일색으로 단장되고 있으며 불꽃의 황홀경이 시내 곳곳에 펼쳐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양 전역에는 경축판과 깃발 장식, 선전화, 대형 구호가 설치됐으며 가로수는 '불장식'(네온사인·조명)으로 꾸몄다.

삼지연은 얼음조각으로 단장됐고 함흥, 원산, 신의주를 비롯한 도소재지들도 보다 아름답게 장식됐다고 한다.

평양대극장에서는 피바다가극단이 출연하는 무용소품 공연이, 모란봉극장에서는 국립교향악단 음악회가 개최되며 국립연극극장에서는 단막극 '내가 찾는 사람'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주요 식당과 중앙동물원 등 여가시설도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신문은 "조국 땅 곳곳에 펼쳐진 환희로운 명절 분위기는 새로운 희망과 신심에 넘쳐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 인민들에게 기쁨과 낭만을 한껏 안겨주고 있다"고 선전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이날 새해를 앞두고 꽃 상점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