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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따라잡기

내년 1분기 중 금리인상 멈출 것으로 예상
장기 투자자들에겐 좋은 기회…경제지표 챙겨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기 투자자들에겐 내년 주식시장이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분기 중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요 경제지표를 통해 투자 기회를 모색하라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다시 새로운 미래로'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서 BoA는 "어느 때보다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중요해진 시기로, 실적이 늘어나는 종목의 투자 수익률 기대가 크다"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주식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Fed의 통화정책을 좌우할 최우선 요인은 인플레이션의 경로지만,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BoA는 우선 내년 1분기 중에 금리인상이 중단될 것으로 봤으며,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지더라도 그 정도는 완만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기선행지수가 안정될 때까지는 채권이 주식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지수가 안정화되면 주식 등의 위험자산이 채권 수익률을 따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상반기 채권이, 하반기엔 주식이 오를 것으로 본 것.

BoA는 내년 장기적인 안목에서 주식을 담으면 좋을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크리스 하이지 BoA 최고투자책임자(CIO) "내년 경기 사이클이 바닥을 치면서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하겠으나 주가에는 대부분 반영돼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리오프닝 등 이벤트에 따른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새로운 강세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투자자들이 주식 전망과 관련해 단서가 될만한 경제지표들은 챙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크리스 하이지 CIO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경제지표로는 실업수당 청구자 수,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신용 스프레드, 수익률 곡선(특히 10년 만기 국채금리 대비 기준금리), 통화 공급의 전반적인 수준, 구매관리자지수(PMI), 한국·대만과 같은 경기민감 지역의 수출 통계 등이 있다"면서 "내년 1분기에 금융 상황이 완화됨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