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지수가 2.24% 하락한 2280.45에 거래를 마치며 두 달여 만에 23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지수는 1.68% 떨어진 692.37에 마감했다. 배당락일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11% 넘게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모니터를 통해 주가지수를 확인하고 있다.
올해 증시 부진과 기업공개(IPO) 시장 냉각에도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수가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기업은 129곳이었다. 정보기술(IT) 기업 버블이 한창이던 2002년(153곳) 후 최대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제외한 신규 상장만 따지면 지난해(91곳)보다 소폭 줄어든 84곳으로 나타났다.유형별로는 일반기업 56곳, 기술특례기업 28곳, 스팩 45곳이 코스닥시장에 신규 진입했다. 스팩은 2009년 제도 도입 이후 올해 신규 상장이 가장 많았다. 기술특례제도 상장도 2005년 도입된 이후 작년(31곳)에 이어 역대 2위로 신규 상장사가 많았다.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15곳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기계장비(12곳), 바이오(10곳), 전기전자(6곳), 의료정밀(6곳) 순이었다. 특히 올해는 소프트웨어 업체 중에서도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영상분석·이상탐지 서비스 업체의 상장이 많았다.기술특례 상장기업은 비(非) 바이오 기업 비중이 크게 늘었다. 올해 특례상장 28곳 중 8곳만 바이오 기업이었다. 2020년 25곳 중 17곳이 바이오 기업던 것과 크게 대비된다. 나머지 20곳은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업종에 분포했다.IPO 시장 부진으로 올해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 총액은 작년보다 6000억원 줄어든 3조원 수준에 그쳤다. 최근 3년 평균은 약 2조9000억원이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공모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더블유씨피로 4320억원을 조달했다. 2위는 성일하이텍(1335억원)이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코스피지수가 두 달여 만에 다시 23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배당락일 효과에 더해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11% 넘게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28일 코스피지수는 2.24% 하락한 2280.4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 23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10월 31일(2293.61) 후 약 두 달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다시 700선을 내줬다. 1.68% 하락한 692.37에 마감했다.이날은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이다. 배당락일에는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전날까지 배당금을 노리고 공격적으로 순매수한 기관투자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828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까지 합치면 이날 기관의 순매도 금액은 1조1953억원에 달했다. 외국인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1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까지 대주주 양도소득세 회피 물량을 쏟아내던 개인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6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9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금융주 등 고배당주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기업은행(-10.71%) 우리금융지주(-9.23%) DGB금융지주(-8.64%) 등 은행주를 비롯해 대신증권(-9.56%) 삼성증권(-8.01%) 등 증권주가 크게 하락했다. KT(-6.75%) LG유플러스(-4.62%) 등 통신주도 급락했다.27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11.41% 급락하는 등 미 증시가 하락한 것이 국내 증시의 낙폭을 키웠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이 길어질 것이란 소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4.49%) LG화학(-4.14%) 삼성SDI(-3.37%) 에코프로비엠(-5.82%) 등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무너졌다. 현대차(-2.53%) 기아(-4.99%) 등 완성차 종목의 낙폭도 컸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8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드라이 런(Dry Run·시범 운영) 수행을 위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대역기 운용 및 기술지원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드라이 런은 개활지나 도심에서 본격적인 UAM 실증시험을 하기에 앞서 대역 헬기를 활용해 실증 환경이 적절한지를 검증하는 사업이다.KAI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