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천 합류 지점에서 가장 많이 관찰…서식지 보호 대책 수립해야
익산 만경강·금마저수지에 천연기념물 등 조류 96종 서식
전북 익산의 만경강과 금마저수지 일대에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 조류 96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익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지난해 12월부터 1년간 조사한 '2022 익산 만경강 조류모니터링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이 일대에서 황새와 재두루미, 독수리, 잿빛개구리매 등 14목 37과 96종이 발견됐다.

이 중 천연기념물인 황새와 저어새 등 12종,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3종과 재두루미나 매 등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11종이 포함됐다.

관찰 구간별로는 1구간(춘포면 용연리 931-4∼익산천 합류지점∼춘포교∼마산천 합류지점)에서 가장 많은 70종이 관찰됐다.

3구간(석탄 배수장∼유천 배수 갑문∼목천교∼오산 배수장)에서 65종, 2구간(마산천 합류지점∼삼일교회∼석탄 배수장)에서 58종 등이 확인됐고 5구간 금마저수지에서도 흰목물떼새와 원앙 등 49종이 관찰됐다.

특히 노랑부리저어새는 5개 구간에서 모두 관찰됐고, 산림형 저수지에서 번식하는 원앙은 만경강보다 금마저수지에서 더 많은 개체 수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익산 만경강·금마저수지에 천연기념물 등 조류 96종 서식
협의회는 가장 많은 종수와 개체 수가 관찰된 1구간의 익산천 합류 지점은 모래톱이 형성돼 조류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장소인 만큼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익산천 합수부는 낚시객이나 사진 촬영 객, 산책하는 시민들 등이 많아 조류들이 자리 잡고 살아가기 어려울 수 있다"며 "탐조 시설을 설치해 가까이서 멸종위기종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되, 낚시 금지지역을 지정하는 등 안정적인 서식지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