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3년만…보신각·광화문·DDP서 삼원 생중계
보신각 일대 교통 통제·종각역 무정차 통과 등 인파 대책
'제야의 종' 타종 시민대표에 '태극전사' 조규성 등 10명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참여할 시민대표로 축구선수 조규성 등 10명을 선정했다고 서울시가 27일 밝혔다.

시민대표는 국가대표로서 국위를 선양한 인물, 우리 이웃을 정의롭고 안전하게 지켜준 인물,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자기 분야에서 성과를 낸 인물 등 7개 분야에서 뽑혔다.

조규성 외에 폭우 때 장애물을 치우고 배수구를 뚫어 시민들을 위험에서 구한 '강남순환도로 의인' 최영진 씨,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한지민의 언니 '영희' 역으로 출연한 정은혜 미술작가, 서울시 홍보대사인 개그맨 김태균 씨, 쇼트트랙 선수 박지원씨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구숙정 대한민국 전몰군경 미망인회 서울특별시 지부장, 김준경 소방장, 김동준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 응우옌티땀띵 서울시 봉사상 대상 수상자,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시민대표로 참여한다.

올해 타종행사는 보신각뿐만 아니라 광화문광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도 생중계한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인파를 분산하고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는 해당 장소에 330인치 차량 스크린 전광판을 각각 설치하고 이달 31일 오후 10시 50분 식전행사부터 타종행사 전체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타종행사를 더 많은 시민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파워 유튜버 22명도 함께 한다.

이들 유튜버 채널의 구독자 수는 총 2천130만명에 이른다.

식전 공연으로는 국악밴드 이상과 국악인 김주리의 퓨전국악공연이 준비됐다.

이어 팝핀현준과 국악인 박애리가 주제 공연을 선보인다.

식후에는 팝페라 바리톤 장철준과 팝소프라노 윤나리가 무대를 장식한다.

시는 행사 당일인 31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 30분까지 보신각 일대 차도를 전면 통제한다.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 사이 지하철은 1호선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한다.

행사 후 귀갓길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은 1월 1일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행사에 따른 교통 통제구간과 대중교통에 대한 정보는 서울 교통정보 홈페이지(http://topis.seoul.go.kr)와 모바일(http://m.topi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은 "타종행사가 3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행사를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온·오프라인에서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