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관료 출신 예상 깨고 탈락…노조 "낙하산 인사 반대"
임추위, 1월 12일 경영발표·면접 반영 2차 후보군 압축 예정
BNK금융 회장 후보 전·현직 계열사대표 4명·시중은행 출신 2명
BNK금융지주가 압축한 회장 후보군 6명은 내부 출신 4명과 금융 전문가 2명으로 파악됐다.

금융권 등에서 거론된 금융 관료 출신들이 예상을 깨고 1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BNK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는 과정이 한 달 정도 남아 있는 만큼 금융당국과 정치권에서 개입하는 '낙하산 인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가 지난 22일 압축한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가 서류심사로 압축한 1차 회장 후보군 6명은 BNK금융지주 계열사 전·현직 대표 4명과 '비 BNK' 출신 2명으로 구성됐다.

부산 대동고 출신인 김윤모 부회장과 서울 출신인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시중은행 출신으로 그동안 후보군에 비중 있게 거론되지 않았던 인물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임추위는 향후 최고경영자 1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경영계획발표(PT), 면접 평가, 외부 평판 조회 결과를 반영해 2차 후보군(숏리스트)을 압축할 계획이다.

차기 임추위 회의는 외부 자문기관의 평판 조회에 약 2주가 소요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내년 1월 12일께 열릴 예정이다.

이후 심층 면접으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 후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전국금융산업노조와 부산은행노조 등은 이날 오전 서울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치금융과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희원 부산은행 노조위원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감독 당국이 최고경영자 인선에 개입하거나 영향을 행사한다면 지역경제에도 금융산업에도 불확실성을 키울 뿐"이라며 "금융위와 금감원은 관치 논란을 스스로 종식하고 세간에 만연한 노골적인 인사개입 우려까지 말끔히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